안녕하세요. 마포 책읽기모임 Book+ing 의 정윤호입니다.

마포 책읽기모임 Book+ing 은 마포청년회의 소모임입니다. 마포 지역을 중심으로 책을 비롯한 다양한 텍스트 읽기를 통해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다양한 경험과 이야기를 나누고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Book+ing에서는 정기적인 회원들간의 모임뿐만 아니라 낭독회, 저자와의 대화, 감독과의 대화 등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나누는 "오픈 모임"들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그 첫번째 오픈 모임으로 다큐멘터리 영화 <살기 위하여> 상영회를 6월 26일 금요일 8시 성미산 마을 극장에서 진행했습니다.

영화 <살기 위하여>는 지난 4월 16일에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로서 10년간의 밀착취재로 변해가는 새만금 갯벌의 풍경을 그린영화입니다.
무자비한 개발논리가 생명의 가치를 앞서고 있는 이 시대 우리에게 새로운 고민을 안겨주었던 것 같습니다.
영화를 함께 본 후에는 그 10년을 함께한 이강길 감독님과의 대화를 진행했습니다.

아래는 첫번째 오픈 모임에 참여했던 김봉간님의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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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새만금'은 무엇이였을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새만금이라는 단어의 기억은, 아련하게 우리나라 어느 곳에서 이뤄지는 바다를 땅으로 바꾸는 간척사업일 것이고, 아직 완료가 됐는지 중단되었는지 잘 모르는 뉴스에 가끔 등장하는 소재입니다. 환경운동의 입장에서는 절대 반대하고 있을 그런 사업. 이런 기억은 제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며칠전 새만금에 관한 다큐멘터리 독립영화를 봤습니다.
이강길 감독의 [살기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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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위하여'라는 말은 새만금에 기대어 살아가던 사람들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이기도 하고, 다른 한편 새만금 간척사업으로 더이상 살 곳을 잃어버리는 갯벌 생물들이 건네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들 모두 살기 위해서 열심히 하루하루를 살았을테고, 어느날 닥친 거대한 간척 사업은 그들의 평범한 삶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그들은 그냥 그곳에서 열심히 살았을 뿐인데... 살기 위한 그들의 투쟁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요? 우린 지금까지 '나라의 일'이라는 큰 목적 아래 그 나라를 구성하는 국민들이 입게되는 피해를 너무 가볍게 여긴건 아닐까요?

이강길 감독의 살기위하여는, 이 영화에 대한 애초 제 기대(선입견)와 달리 '환경운동'의 입장에서 대상을 바라보지 않습니다. 바다가 말라가며 땅속으로 숨은 조개들은 비가 내리자, 물을 먹기 위해서 땅으로 나오지만 하늘에서 내리는 염분기 없는 물은 그들에게 죽음의 물일 뿐입니다. 인간이 바닷물을 먹으면 결국 탈수증상으로 죽는 것과 같은 이치겠죠. 그런 장면은 분명 간척 사업이 가져온 바다 생물들의 절망적인 모습을 담고 있지만, 결국 그것까지도 바다에 기대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절망의 연장선에서 이해됩니다.

 
 
1980년대 말부터 본격 사업화가 실행되는 새만금 간척사업은 바다를 땅으로 만드는 사업입니다. 참 대단하고 거창한 계획이죠. 시작은 87년 노태우 정부의 대선 공략이라는군요. 무려 20년이 지났습니다. 1987년과 2009년. 20년이 훌쩍 넘은 시간동안 새만금은 공사를 진행과 중단의 반복에 있습니다. 간 척사업은 바다를 메워서 땅을 만들면서 여의도 면적은 14배에 이르는 28,300㏊의 농지가 생겨납니다. 물론 그 만큼의 바다가 없어지고, (더 크게는) 바다 생물의 보고라는 갯벌이 사라지게 됩니다. 과연 새로 생긴 농토와 갯벌. 어느 쪽이 더 가치있을까요?

보기와 다르게 서울토박이인 이강길 감독. 그의 표정은 진지함과 웃음을 넘나들었습니다.

보기와 다르게 서울토박이인 이강길 감독. 그의 표정은 진지함과 웃음을 넘나들었습니다.


다시, 영화이야기. 우린 그런 가치를 따지느라 실제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고통을 잊었습니다. 감독은 2000년부터 새만금으로 직접적인 타격을 입게 되는 계화도에 머물면서 주민들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새만금은 지역적으로도 복잡한 이슈였더군요. 새만금을 찬성하는 것 역시 지역의 입장이였으니까요(실제 노태우 전 대통령의 공략중에 새만금이 언급된건 전라북도 지역의 표를 의식한 것이였다고 합니다). 특히 전라북도는 지역 발전이라는 이름으로 새만금 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곳이였습니다. 결국 바다에 기대서 평생을 살아온 주민들의 마음은 복잡합니다. 어차피 진행되는 계획이라면, 보상금이라도 제대로 받는게 낫지 않을까요? 우리가 잊고 지냈던 새만금의 이야기, 새만금에 살고 있는 우리의 이웃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보시길...


덧. 이강길 감독은 관객과의 대화에서 환경단체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습니다. 그의 이야기는 화면으로 비춰지는 영상으로 알 수 있었지만, 해설이 더해지니 절로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살기위하여... 문득, 살기 위해서 외치는 주민들의 외침을 우리가 너무 오래 무시해버린건 아닌지 반성이 되는 즈음이 되자, 감독은 관객에게 새만금이 아니라 가까운 용산을 찾아 힘들어 하는 주민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그들에게 힘을 달라고 합니다. 그들 역시 살기 위한 투쟁을 진행중이니까...

살기 위하여 공식 블로그 : http://blog.naver.com/tolive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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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Sky씨 언제나 우리곁에 있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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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02 14:23 2009/08/0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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