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하면 떠오르는 것!
연인과의 데이트, 여행? 친구들과의 술자리?
크리스마스는 종교를 떠나 모든 사람들이 서로 감사의 마음도 전하고, 가족들 간의 따뜻한 정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잖아요. 하지만 우리 주위에는 한부모 가정이거나, 장애인 가정, 이주노동자 가정, 다문화 가정 등 소외된 이웃들이 많이 있어요. 그런 가정의 아이들에게 '사랑의 몰래산타 대작전'을 통해서 선물도 주고, 함께 노래부르며 잠시나마 정을 나누고, 꿈을 잃지 않도록 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마련해보고 싶어 시작한 것~이!
바로 이 '사랑의 몰래산타 대작전'이랍니다.^^
각 지역에서 자원봉사 참가자들을 모집하여 진행하고 있는 몰래산타는, 2009년에는 1만 여명의 젊은 산타들이 전국을 누비고 다녔대요. 해를 거듭할수록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처음 이 사업을 시작할 즈음에는 홍보포스터도 여기저기 많이 붙이고, 온라인 홍보도 하고, 참가자 모집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는데, 이제는 포스터를 붙이지 않아도 저절로 모집인원이 다 채워지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을 정도에요.
몰래산타는 참가자들의 참가비로 기본적인 산타복장, 모자, 마술도구, 트리, 등 산타물품을 구입하구요, 아이들에게 나누어줄 선물은 모두 후원을 받아 진행하고 있답니다. 주변 분들에게 이 사업의 취지를 설명하면, 대부분 흔쾌히 물품이나, 후원금을 보내주시더라구요. 아주 좋은 선물을 해줄 수는 없지만 참여를 하진 못해도 이렇게 도움 주시는 분들이 많아 늘 감사해요.
희둥은 2008년에 이어 두 번째, 사랑의 '마포'지역 몰래산타가 되었어요. 기획단 + 3조 조장을 하느라 준비하는 몇주 동안은 퇴근하기 무섭게(맛있는 저녁을 사주신다는 회사분들의 권유도 사양하고 ㅠㅠ) 회의하러 가거나, 산타 조모임을 하는 등 사전 준비를 했었지요.
그런 저에게 1년에 한 번 찾아가는, 깜짝 이벤트 같은 건 좀 아니지 않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래도.. 그로 인해 잠시라도 아이들이 기뻐할 수 있다면, 그것도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해요. 다만, 그러한 나눔이 한번으로 그치지 않고 어디에서든 꾸준히 실천될 수 있길 바란답니다.
12월 25일.
뭔가 참 정신이 없었던 기억이 나네요.
조모임도 챙겨야 하고, 다른 조에 도움도 주어야 하고..
이리저리 분주하게 뛰어다니면서... 아직 할 일들 정리도 제대로 못했는데 하며 정신 못차리고 있었더랬죠.
그래도 같은 조원 중에 산타 경험이 있는 친구가 있어 다행. ㅎㅎ 손발이 오그라드는 율동을 같이 연습하고.. 마지막 준비를 마치고는... '음.. 이대로만 한다면 괜찮아 ㅎㅎ'하며, 5시가 되자 '3조 화이팅!'을 크게 한 번 외치고는 길을 나섰습니다.
3조는 총 다섯 가정을 방문했어요. 봉사네트워크에서 활동하시는 가정도 방문했구요, 차상위계층 가정도 있었고, 한부모 가정도 있었습니다. 다른 조에서는 그룹홈이라는 시설을 방문하기도 했고, 독거노인을 방문한 조도 있었어요.
여기서 잠깐, 다른 조의 에피소드를 하나 소개해 드리면,
할머니께 간식을 들고 가서 나누어 먹으려고 귤을 샀다고 합니다. 허걱.... 그런데, 이 할머니께서는 노점에서 귤을 팔아 생활하시던 분이었던거죠. 모든 조원들이 너무 죄송스러워했다고^^;
희둥이 조장인 3조는!!
별 탈 없이 아이들과 재미있게 놀다 왔답니다. 다만, 마술을 보여주던 산타가 아이와 너무 가까이 앉아있는 바람에, 속임수를 들킨 에피소드 정도? 마술을 보여주었더니, 3학년이던 아이가 교회에서 어떻게 하는지 다 배운거라는 말에 얼굴이 붉어진 에피소드 정도? 풍선산타가 강아지 만들어 줄까 했더니, 아이가 '저 개 되게 싫어하는데요.'라고 말해서 살짝 상처받았던 일 정도? 아이들과 탁상용 트리세트를 펼쳐서 트리를 만들고 전구를 걸친 후에 플러그를 꽂기 위해 안방문을 열었더니 거대한 트리가 있어서 아주 조금 민망했던 일 정도?
오히려 이런 실수 때문에 부모님과 아이들과 한 번 더 웃을 수 있었던거 같아요.^^
부족한 것 투성이인데도, 부모님, 할머니, 할아버지, 이모, 삼촌들께서 너무 고마워하셔서 오히려 더 죄송했어요. 1년에 한 번 이렇게 잠깐 방문하는 건데, 정말 반갑게 맞아주셨거든요.
어디서든 늘 좋은 일 많이 하며 살아야지.. 하고 생각했어요.
그래도.. 따뜻한 마음 가진 사람들이 참 많구나 싶어 흐뭇했던 크리스마스였습니다. 이번 산타를 계기로 새로운 인연도 많이 만났구요. 내리는 눈도 따스하게 느껴졌던 2009년의 성탄절이었습니다.
아... 보고 싶군요.ㅠ 1월 말에 같이 보기로 했는데, 회사 일이 바빠 아직 번개를 못 때리고 있다는 ㅠㅠ
암튼.. 다시 그때로 돌아가자면..
직접 산타로 함께 활동하진 않았지만... 여러 가지로 도움 주셨던 분들도 많았답니다.
몰래산타를 위해 마음으로 지지해주시고 도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내년에는 더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아지겠지요?
어려운 경제에 뼈속까지 추운기운이 쌩쌩불어도...
이럴 때일수록 틈틈이 나눌 줄 아는 마음이 널리널리 퍼졌으면 합니다.
** 하하.. 수원이 집인 조원으로 인하여.. 차끊긴 아이를 차마 혼자 두고 올 수 없어 노래방까지 갔다가.. 새벽 4시에야 들어왔답니다. 저녁까지 기절해 있었다는 소문이..... ㅡㅡ;
어쨌든~! 내년에는 더 많은 분들이 함께 할 수 있길 바랍니다.^^
그런데... 어른들에게 찾아오는 산타는 혹시 없을까요?
착한 일 많이 하고 삽시다.^^*
-덧-
전체 실무를 챙기느라 가장 고생많았던 어진대장.
다른 일이 있어 산타에 참여하진 못했지만, 그거 빼고 맡은 모든 일을 성실히 잘해준 째임스.
야근으로 바쁜 와중에도 열심히 열심히 후원금을 모아 산타를 무사히 치르는 데 큰 공을 세운 쏭쏭.
산타로, 도우미, 후원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을 열심히 해주신 모든 회원분들.
모두.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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